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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천도룡기
제 24화


군주님


 


왜 동생을 만안사에 버려둔것이냐?


아버지. 전 아버지의
안위가 걱정이 되서...


동생을 버려두고 와 놓고
무슨 할말이 있다는 거냐?


아버지


아버지. 밖에 왠 병사가 저리 많아요?


괜찮니?


저요? 뭔 일 있는것처럼 보여요?


 


왜 오빠를 혼내세요?


육대문파 그리고 명교가 있는 곳에
널 내버려두고 왔다


왕부에 불이 나서 오빠도 아버지가
걱정되서 그런거잖아요


괜찮으세요?


다행이 일찍 발견해서 후원만 탔다


민민아. 만안사에서 그렇게 많은
고수를 상대할 수 없을까봐 걱정돼


군사를 이동시켜
널 지원하려는 참이었다


- 합총관
- 예


- 철수시켜라
- 알겠습니다


 


소왕야


 


민민. 듣기에...


괜찮아. 다 괜찮아


애써 육대문파를 잡았는데
명교교주 장무기가 다 풀어줬어


어떻게 괜찮다고 말을 할 수 있지?


 


이상하네.내 일을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있지?


난...하지만 걱정하지마 민민


명을 내려 성을 봉쇄했으니
살아서 대도를 벗어날수 없을 거야


 


서시오


 


교주님


 


교주님


 


교주님


대형. 어젯밤에 안보인다 했더니
우릴 위해 길을 열고 있었군요


교주님. 성을 나갑시다


갑시다


 


멸절사태는 일대 종사로
평소 협의를 행하고 정기가 위엄이 있어


무림인들의 공경을 받았소


 


제자 정현이 장문인을 보내드립니다


 


장교주가 구해주시지 않았다면


중원육대문파는
하루 아침에 무너졌을 거요


대단히 감사드리오


 


중원 육대문파는
본래 명교와 원수였지만


장교주께서 덕으로 원한을 갚고
오히려 도와주셨으니


쌍방의 원한은 다 잊어버립시다


앞으로 다 같이 노력하고
적을 무찌릅시다


당신들의 뜻은 어떻소?


공견대사께서 그리 말씀하셨는데


우리들이 무슨 의견이
있겠습니까? 그렇죠?


맞소


장교주. 우린 소림사로
돌아가 정비해야 겠소


앞으로 우리 소림사가 필요할 때
공동으로 협력하겠소.가보겠소이다


 


죽은 사람은 돌아올 수 없으니
슬퍼하지 마시오


사태의 유지를 잇는다면


사태는 죽었지만
살아있는것과 같은거요


 


그럼 우리들은 가보겠소...


다음에 봅시다


가보겠소...


무기야. 시간 나면
무당산에서 만나자


알겠습니다.대사백님


이 놈아. 괜찮군
네 아버지보다 더 강해


감사합니다. 칠사숙님


너도 조심하고
시간나면 무당으로 오너라


사형. 출발하죠


좋아. 가보겠소


 


청서야. 가자


아버지. 먼저 돌아가세요
뭐라고? 아미로?


 


지약. 내가 같이 아미로 가겠소


 


어쨌든 감사를 드려야 겠어요


 


교주님


개인적인 일로 대도에
며칠 머물러야 하니


먼저 광명정으로 돌아가세요


그럼 금모사왕은요?


내가 가면 돼요


여양왕이 이번에 실패를 맛봐서
반드시 복수할거예요


우리 명교는 하루라도 교주가 없으면
안되니 양좌사가 대신 맡으세요


양좌사의 명령을 따르세요


알겠습니다


 


- 명교교주 장무기
- 그래


- 뭐하는 사람인데?
- 명교의 마두야...


 


누구세요?


소소. 나요


 


공자님


놀랬어요. 공자님


왜 그러시오...?


점원이 뻔질나게 공자님이
돌아오셨냐고 물었는데


좋은 마음을 품고 있는게 아녜요


공자님. 무슨 일이 생겼을까봐
걱정했어요


 


보시오. 멀쩡하지 않소?


 


손에 든게 뭐요?


 


바느질을 배우고 있었어요
볼게 못돼요


 


공자님. 목 마르시죠?


차를 타 드릴게요


 


소소. 반드시 얘기해야 할 일이 있소


절 쫓아내지만 않는다면
무슨 일이라도 다 약속할께요


난 수배범이오. 날 따라오면...


공자님이 그런 말씀 하실 줄 알았어요


무슨일이 벌어져도 소소는
공자님 옆에서 날마다 시중들거예요


 


당신을 위해서 그러는 거요


내 옆에 있으면 정말 위험하오


겁 안나요


 


솔직히 말해 광명정의
비밀통로에서 이미 결정했어요


공자님이 어딜 가든
꼭 따라가겠다고요


반드시... 절 죽여야만 버릴 수 있어요


 


공자님. 공자님의 곁에 있을 수 있다면


어떤 위험도 겁나지 않아요


따라가게 해주세요


 


사실은 다른 이유가 또 있소


조낭자


 


어떤 일도 당신을 속일 순 없구료


어젯 밤에 조낭자와
빙화도에 같이 가기로 약속했소


해외로 가는 길은
파도가 세차니 소소는 갈...


조낭자가 같이 간다니
전 더욱 더 같이 가야 겠어요


어째서요?


왜냐하면 조낭자의 마음이 악독해서


어떻게 공자님을 상대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제가 따라가면 적어도
그녀를 감시할 수 있어요


그건...


공자님. 괜찮죠?


좋소. 하지만 바다에서 배멀미를 해도
괴롭다고 하면 안되오


겁 안나요. 공자님의 화를 돋구면 절
바다에 던져 물고기 밥이 되게 하세요


그건 너무 아깝소


 


갑자기 왜 한숨을 쉬시오?


공자님이 아까워하는 사람이 많잖아요


아미파의 주낭자,여양왕부의 군주 조민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세월이 지나면 공자님이
저 같은 계집을 잊을까 걱정입니다


소소.항상 잘 대해준 걸
내가 모를리 있겠소?


설마 날 그런 배은망덕하고


사리분별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소?


공자님이 제게 어떻게
해달라는 게 아녜요


단지 절 영원히 공자님옆에서
시중을 들어주게 해주고


공자님의 시녀가 되게 해준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낭자...


 


문을 여시오


낭자


문여세요


- 무슨 일이예요?
- 아무것도 아닙니다...


뭔가 필요한 게 있는지 보러왔습니다


필요없어요. 암것도 필요 없어요


 


증공자는 아직 안 돌아왔습니까?


왜 뻔질나게 우리 공자님의
소식을 묻는 거예요?


왜? 방세를 못낼까봐 걱정이예요?


아닙니다... 농담도 잘하십니다


또 볼일 있어요?


없습니다. 폐를 끼쳤습니다


 


이상하네. 누가 얘기하는 소리를
분명히 들었는데


 


공자님


 


공자님


여기서 더 묵을 수 없소


어두워지면 소소를 데리고
조낭자를 만나러 가겠소


만나기 싫어요


조민에게 의천검을 빌려 쇠사슬을
끊어주겠다고 한거 잊었소?


 


그래요


 


군주님


 


장공자님은 정말 신용이 있군요


조낭자. 어젯밤에 무례를
범했던 걸 용서해 주시오


암것두 아녜요. 앉아요


 


뭐야, 아직 음식 주문 안했네요


주인장. 어젯밤에 먹었던 거 가져와


- 알겠습니다
- 술부터 주고


알겠습니다...


 


왜 말이 없어요?


 


심혈을 기울여 내가 잡아온
육대문파의 고수를 풀어줬으니


분명히 내가
화가 나서 노발대발하거나


혹은 매복을 해 당신을
잡아갈거라 생각했죠. 그렇죠?


 


그 사람들을 풀어준 것도 사실 괜찮아요


어차피 투항을 하지 않을테니
남겨놔봤자 소용없잖아요


그들을 구해줬으니 반드시 고마워하겠죠


중원무림에서 명성이 높은걸로 치자면
아무도 당신과 비교할 수 없어요


술 왔습니다. 자 , 천천히 드십시오


 


조낭자. 내가 하겠소


 


여깄소


 


조낭자


 


부탁드릴 일이 있으니
먼저 한잔 마시겠소


 


조낭자


부탁할 일이 있어서 나하고
술을 마시는 건가요? 안 마셔요


무슨 부탁인지 먼저 들어봐야겠어요


 


의천검을 빌리고 싶소


 


의천검을 보고 싶은 거군요


난...


계산은 정말 잘하네요


도룡도는 빌려주지도 않아놓고
먼저 의천검을 빌리는군요


 


자.가져가세요


 


소소. 이리 오시오


 


감사합니다, 공자님
감사합니다, 군주님


 


당신 교주가 당신을 위해서
나에게 검을 빌려가다니


분명히 당신을 매우 좋아할거예요


 


고맙소


 


아무일도 없다면 술 마셔도 되겠지요?


 


맞아. 언제 출발할지 결정했어요?


내일이요


내일. 그럼 우리 약속해요. 내일
정오에 동쪽 성문에서 만나요


좋소


만날때까지 기다려요


만날때까지 기다리겠소


 


조낭자. 아직도 날 해치려는 거군요


난 아녜요


장무기를 잡아라


움직이지 마라


민민


날 미행했지?


혼자 나가길래 안전이 걱정됐어


날 미행했냐고 묻고 있잖아


 


이 빚은 나중에 꼭 갚아주겠어
그들을 풀어줘


안돼


뭐라구?


난...민민. 장무기는
수배범이야. 놔줄수 없어


놔 줘


 


정말 안 풀어줄거야?


민민. 강요하지 마


 


민민


풀어주지 않으면
네 앞에서 죽어버리겠어


알았어. 풀어줄게
검부터 우선 내려놔


먼저 풀어줘


알았어. 모두 물러나라


 


가세요


 


오해했소. 미안하오


만날때까지 기다려요


 


민민. 이제 검을 내려놓을 수 있지?


 


너하고 맞설 생각 없어


네가 장무기를 잡겠다면
난 관여할 수 없어


날 이용하는 게 마음에 안들어


 


소소. 왜 뛰어다니는 거요?
내 눈이 다 어지럽소


공자님. 쇠사슬이 제 다리에
오랫동안 달려있었잖아요


지금 갑자기 풀어버리니
가뿐해서 어색해요


 


아미파?


공자님. 뭐라구요?


광명정에서 본 적이 있소


동문을 모집하는 신호요


그들은 벌써 갔는데 어째서
대도로 다시 돌아온걸까?


 


빨리


 


공자님.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예요?


왜 아미파의 제자가 여기에 집합했죠?


 


주지약. 넌 본파의 가장 젋은 제자다


자격이나 무공을 논하자면 어느 것도
본파의 장문을 맡을 차례가 안돼


 


오늘 사부님의
여러 큰제자들을 불렀으니


모두의 앞에서 말을 확실하게 해라


 


정사저의 말이 맞아요


전 본파에서 가장 젊은 제자예요


자격이나 무공. 능력,인품 어느거나
본파의 장문이 되기엔 부족합니다


 


하지만 사부님이
이 대임을 맡으라 명하셨을때


전 한사코 간절하게 거절했었습니다


하지만 사부님께서 무서운 말투로 심하게
꾸짓으시며 맹세를 하라고 했습니다


사부의 부탁을 저버리지 말라고요


민군.사부님은 영명하셔서


주사매에게 장문인을
계승한 깊은 이유가 있을겁니다


사저의 말이 맞아요


우린 모두 사부님의 은덕을 입었으니
당연히 그 분의 유지를 받들어


한 마음으로 주사매를 도와
본파의 무덕을 빛내야 합니다


정공사저는 당시 그자리에 없어서


그 안에 있는 이유를 모를겁니다


이유?


 


정현이 사부님에게 깊은 뜻이
있을거라 말했습니다


이 깊은 뜻이 있다는 말은
정말 잘 했습니다


그 날 만안사에서 고두타와 학필옹이
큰 소리로 뭐라고 했는지 기억하겠죠?


사부님이 왜 지약을
다른 눈으로 보았는지


아직도 확실하지 않단 말인가요?


그들이 뭐라고 했어요?


 


장문의 자리와 아미파의 지도자와
관계된 일이니 사실대로 말하겠습니다


그녀 주지약은


 


사부님의 사생아입니다


 


정현사저. 정말입니까?


사부님에겐 사심이 있었습니다


주지약이 장문인을 맡는데
난 찬성할 수 없습니다


정사저. 제가 장문인을
이어받는 데 불만이 있다면


마음대로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허튼소리로


시부님이 평생동안 지켜온
명예를 더럽히는 건 안됩니다


범우사가 생각없이 한 헛소리가


민군이 주낭자를
위협하는 꼬투리가 될 줄이야


 


본파의 장문인을 계승하려고?


하지만 본파동문의 공인을 얻지 못했다


 

여기서 허세를 부리며


내가 잘 못했다고 질책해?


 


제 아버지의 성은 주씨고
한수에서 배를 부리는 뱃사공이고


무공은 전혀 할 줄 모릅니다.


어머니는 설씨고 조상은 명문세가이며


부모님이 연이어 원병에게 살해된 후
무당파 장진인의 추천으로


아미 문하로 들어간 것입니다


이전엔 사부님을 본적이 없습니다


 


사저. 사저는 사부님의
대은을 입어놓고


어떻게 사부님의
시신이 차가워지기도 전에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신세는 누구나 속일수 있어


정말이예요


이건 중요하지않아. 너에게 묻겠다


사부님의 분부를 받아
장문인을 승계했으면


즉시 아미로 돌아가야 하지 않느냐?


사부님이 돌아가셔서
본파의 수없이 많은 일을


장문인이 처리해야 한다


그런데 넌 어째서 한마디 말도 없이


혼자서 대도로 돌아온 것이냐?


왜냐하면...


이유를 말할 수없지?


사부님이 임종하실때
무거운 짐을 주셨어요


그래서 대도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짐? 무슨 짐?


 


말해. 여기에 본파의 동문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은 없으니


마음대로 확실히 얘기할 수 있잖아


본파의 가장 큰 기밀이라
본파 장문인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없습니다


모든 일을 장문인이란 세글자로
날 속일 수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묻겠다


본파와 마교는원한은
바다처럼 깊지,그렇지?


그렇습니다


본파의 많은 사저들이
마교의 손에 죽었어.그렇지?


그렇습니다


사부님은 마교교주의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 돌아가셨어.그렇지?


그렇습니다


사부님의 시신이
차가워지지도 않았는데


어째서 몰래 장마두와
밀회를 한 거지? 말해


사저...


난 헛소리를 하는게 아냐


 


주낭자는 날 찾으러
대도로 돌아온거구나


발뺌할 생각 마


사부님의 시신을 화장한 후
우리더러 먼저 아미로 돌아가라 했다


당시에 난 의심을 품고 있었지만
즉시 폭로하지 않았지


본문의 신호로 제자들에게 통지하는
한편 몰래 네 뒤를 미행했어


 


넌 대도에 오자마자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증소협장공자의 행방을 수소문했다


장마두를 찾은게
아니면 누굴 찾은 거지?


 


공자님. 주낭자가 당신을
좋아하고 걱정하고 있어요


 


사실은 누굴 좋아하고 싶으면 좋아해라


다른 사람은 원래
상관할 수 없는거니까


하지만 장가 그 마두는
본파와 깊은 원한이 있으니 안돼


사저 전 아녜요


아니라고? 좋다


모두가 알고 있는 일을
다시 말하겠다


그날 광명정에서 사부님은 주지약에게
장무기를 찌르라하셨는데


그는 피하지는 않고
주사매에게 싱글벙글대했고


우리의 주사매도 그를 곁눈질하며
어정쩡하게 살살 찔렀지


생각해봐. 의천검 같은 예리한 검으로
어떻게 그를 죽이지 못했느냐?


너희들 사이에 꿍꿍이가 없다는 걸
누가 믿을 수 있겠느냐?


누가 곁눈질을 했다는 거예요?


듣기 안 좋은 말을 해서
사람을 모함하지 마세요


 


이 말은 듣기 싫다고?


하지만 네 행동은
꼴사납고 느끼지 않느냐?


 


내 말은 공명정대하고 이치에
맞는 말입니다. 사저사매여러분


사부님과 마교의 원한은 아주 깊습니다


주사매와 마교교주의
관계는 보통이 아닙니다


만약 몰래 본파를 마교에게
팔아넘긴다면 어떻게 합니까?


 


주사매가 장문인을 이어받으라는 것이
사부님의 유언이라해도


그 분께선 원적하신후
시신이 차가워지기도 전에


본파 장문인이 즉각 마교교주를 찾아가
정을 나눌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을 겁니다


이 일은 본파의 존망성쇠와
관계가 아주 큽니다


만약 사부님께서 여기에 계셨다면


 


다른 장문인을 세우셨을 겁니다


사부님의 유지는 본파를 빛내라는 것이지


마교의 손에 몰락하는것이 아닙니다


 


사저사매여러분. 제가 보기엔
선사의 유지를 이어받아


주사매에게 장문인의 표식인
철환지를 내놓게 하여


덕과 재능을 겸비한 다른 분을 추대해


자질과 무공이 동문의 모범이 되기에
충분한 사저사매에게


본파의 장문인을 맡겨야 합니다


정사저의 말에 일리가 있습니다


지약. 철환지를 내놓아라.
다른 장문인을 선출하겠다


지약아. 내 놓아라


안돼요. 철지환은 줄수 없어요


사부님의 유명을 받았습니다.
줄 수 없어요


철지환을 내 놓기 싫어도 내 놔야 해


 


공자님


정민군은 아미파중에서
가장 교활하고 냉혹한 사람이오


주낭자는 연약하고 착해
괴롭힘을 당할 수밖에 없소.난...


안돼요. 공자님


아미파 본문의 일이라서
외인은 개입하기 불편해요


주낭자를 위해 불만을 품고 나선다면
주낭자의 입장만 더 불리해요


하지만 위협을 받아
낭패를 당하는 모습을 보며


난 오히려 속수무책이오


공자님은 줄곧 냉정하게
일을 처리하셨어요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면 절대 안돼요
주낭자와 자신을 해칠뿐이예요


사저사매여러분. 제 말을 들어보세요


지약은 정말로
장문을 맡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나는 사부님에게 맹세를 했어요


절대 사부님의 내게 주신
부탁을 저버릴 순 없어요


사부님은 이미 돌아가셨어


듣기 안좋은 말을 하지
네 말은 증명할 사람이 없어


본파의 문규는
사부를 기만하고 조상을 멸하고


음란하고 수치를 모르는 걸
엄히 금했는데


넌 이 두 가지의
중요한 대계를 범했어


주지약


무슨 자격으로 아미파를 맡겠느냐?


주낭자가 너무 가여워요


 


장문의 철지환을 내 놔라


주지 않아요.줄 수 없어요


내 놓지 않으면 문규로 널 처리하겠다


 


사부님의 유명을 완성하기도 전엔


철지환은 줄 수없고 죽을 수도 없어요


사저사매들. 주지약이
명을 거역한 걸 모두 보셨죠?


 


사부님


제자 정민군. 사부님을 대신해
아미파를 정리하겠습니다


 


공자님


 


지약. 어서 가시오


 


지약. 어서 가시오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요


당신...


 


송청서


주지약. 검을 내려 놔


 


잘 들어라.주지약


철지환을 내놓지 않으면
송청서를 죽이겠다


지약. 난 참견마시오


안 돼요


무고한 사람이 너 때문에 죽길 바래?


네 양심이 편안할까?


사저. 송청서를 놔주세요


철지환을 내놔


걱정마시오. 아무 일도 없을 거요


 


난 인내심이 없어


철지환을 주지 않으면 내가...


 


난...줄게요


지약. 안돼요


닥쳐


 


지약. 그러지 마시오


 


지약. 주면 안돼요


 


지약. 가지 마시오. 지약


지약...가지 마시오. 지약


미안하오


 


지약. 원래 도와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말았소


난 죽어 마땅하오


지약. 말 좀 해보시오


말을 안하면 내 마음이 괴롭소


지약. 부탁이니 말 좀 해보시오


미안하오


 


욕하시오. 날 때리시오


맘 속에 있는 불쾌한 것을 터뜨리시오


 


나도 좀 편해질 수 있을것 같소. 지약


 


이미 벌어진 일인데 욕하고
때린다 한 들 무슨 소용이 있나요?


그러면 날...


혼자 조용히 있게 해주세요
상관하지 말아요


지약, 당신...


 


따라오지 마세요


 


지약...


 


미안하오. 미안해요. 지약


 


사저


이미 아미파에서 축출당했으니
날 사저라 부를 자격없다


본파 장문인의 신물인 철지환을 줬는데
그래도 절 놔주지 않을 건가요?


네가 죽지 않으면 바늘방석에
앉은 것과 같고 마음이 불안하다


 


사부님이 저보고 장공자를 속이라고
한 일은 원래 할 수 없었어요


살아서 그런 끝없는 고통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여기서 죽어
모든 일을 끝내겠어요


아무것도 상관안해요


뭐라고?


난 이미 죽기로 결정했으니 시작하세요


좋아. 난 마음 약해지지 않아


 


제자 송원교 사부님을 배알하옵니다


 


일어나거라...


 


사부님


모두 돌아왔구나.
무사히 돌아왔어


돌아왔습니다. 사부님


이번에 제자는 조민에게
만안사 보탑안에 감금당했습니다


온갖 모욕을 당했지만
무당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았습니다


좋아. 아주 좋아


사부님. 무기의 도움 덕분에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사부는 무기에 대한 믿음이 강했는데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구나


앞으로 무기가 명교를 맡게되서
크게 마음이 놓인다


사부님. 이 일을 겪은 후 육대문파는
무기에게 은혜를 입었습니다


명교를 바라보는 눈이
이전보다 더 달라질 겁니다


- 대사형
- 육제


어떻게 돌아오셨어요? 너무 기뻐요


 


육제. 걸을 수 있구나


그래요. 이렇게 빨리 좋아진건
불회낭자의 보살핌 덕분이예요


좋아. 네 삼사형은?


 


방에 있습니다. 다친지 너무 오래되서
단시간에 좋아질 수 없어요


 


육제. 나와 함께
네 삼사형을 좀 보러가자


좋습니다.


송대협. 무기오빠들은요?


네 아버지와 명교는
모두 광명정으로 돌아갔다


무기오빠는 일이 있어
잠시 대도에 머물고 있단다


 


청서는 왜 안보이죠?


 


이 아이. 다 컸다고 말을 듣지 않아


 


무당으로 오는 도중에 완강하게
지약을 찾아 가겠다고 언쟁하다


고집을 꺽을 수 없어 맘대로 하라 했다


 


청서가 지약을 좋아한다는 걸
보면 알 수 있어요


 


사실 광명정에 있을때
모두들 알고있었어요


하지만 지약은 장무기를 좋아하잖아요


대사형. 거리낌 없이
솔직하게 말하겠습니다


 


전 무기가 정말 걱정됩니다


어떤 예측할 수 없는 분쟁이
다시 일어날까봐요


 


그건 내가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일이다


 


의사선생. 이 약을 좀 부탁하겠소


공자님. 이 약은 본적이
없는 겁니다.아마...


문제 없으니 걱정 마시오


 


소소


 


주낭자. 괜찮아요.
다만 감기에 걸린 것 뿐이니


좀 있다 약 먹은 후 이불 덮고
한 숨 자면서 땀 좀 흘리면 괜찮을 거요


 


온 몸이 다 젖어서
소소가 옷을 갈아 입혔소


 


이 걸 찾는 거요?


 


한수 기억나나요?...


 


기억하오. 현명신장에 중독되서
온몸이 벌벌 떨렸는데


당신이 날 돌봐주었소. 불안해서
눈물을 계속 흘리며 말이오


그 때 절 뭐라고 불렀죠?


난...


 


다시 한 번 듣고 싶어요. 무기오빠


 


지약동생


 


이걸 계속 지니고 있을 줄은 몰랐어요


이렇게 온전하게 말예요


 


알고 있나요?


손수건을 다시 봤을 때 울고 싶었어요...


 


비록 다만 하룻밤이지만 영원히
당신의 보살핌을 기억할 거요


이 손수건은 절 감동시켜요


당신은 정과 의를 중요시하는 분이예요


 


무기오빠. 마음속에 줄곧
간직해 온 말이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든
오늘 반드시 얘길 해야 겠어요


 


우리가 아주 가까운 것처럼 느껴져요


우린 전생에 인연이 있었는데
현세에 비로소 만난게 분명해요


 


사실은 이 손수건을 봤을 때
전 당신을 인정했어요


이 한평생 다른 어떤 남자도
받아 들일 수 없어요


 


난...수건을 갈아오겠소


안돼요. 가지 말아요


 


지약


 


사부님


지약. 내 말을 잊은것이냐?


사부님. 잊지 않았습니다
잊지 않았어요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귀신으로 변해서
널 평생 귀찮게 하겠다고 말했지?


아닙니다. 사부님. 제자 반드시
사부님. 오지 말아요...


지약


사부님. 오지 마세요...


주낭자


 


뜨거워. 머리를 다친건지도 몰라


 


그런게 아니라면 주낭자가 그런
소름끼치는 말을 하지 않았을 거야


 


공자님. 공자님


 


지약동생


 


지약동생?


언제 지약동생으로 바뀌었어요?


 


지약동생은 어때요?


열이 많이 내렸소


약을 좀 더 지으면
내일이면 좋아질거요


 


장공자. 시간을 더 지체해선 안돼요


조낭자와 만날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잖아요


 


한낮이 됐는데 아직도 안 오네


장무기가 일부러 날 속인걸까?


 


공자님. 뭘 사시려구요?


 


미안하오


 


지약...


송사형...


 


장무기


 


지약은?


나의 지약을 어디다가 숨겼어?


난...


모른다는 말 하지마


지약을 따라다녔는데
네가 데려가는 걸 직접 봤다


쫓으려고 했어. 하지만...


지약동생은...


 


주낭자는 괜찮아요


 


약속이 있어 급히 가봐야 해요


볼일을 다 마치면
주낭자에게 데려다주겠어요


 


안 믿어. 장무기. 잘 들어


주지약은 내거야.
누구도 뺐아갈 수 없어


 


죽일 장무기. 날 놀려?


뭐가 만날때까지 기다려야.
거짓말만 늘어놓고


사기꾼. 사기꾼


좋아. 괜찮아.장무기.
우리의 원한은 더 커졌다구


 


장무기는 신용이 없는 사람이 아니야


무슨 일이 있어. 분명히
무슨 일이 생겨 늦어지는 거야


올 거야. 반드시 올 거야


 


송사형. 미안해요


 


혈도는 반시진 후에
자연히 풀릴거예요


정말 어쩔수 없어요.일을
다 마친후 사과드리겠어요


 


아버지


멀리 떠나려고?


 


아버지. 제가 어딜 가든
여태 묻지 않으셨잖아요


네 옆에 많은 사람은
있어서 묻지 않았다


오늘은 너 혼자고 게다가 장무기와
함껜데 묻지 않을 수 있느냐?


 


또 네가 고자질했지?


- 민민
- 부르지마


돌아가자


아버지


안된다고 하지 마라


 


돌아가라면 돌아가지
어차피 오지 않을테니까


가요


 


오해가 커지겠군


 


의사선생. 이 친구가 부상을 입었으니 좀 봐주시오


 


지약


소소


 


왜 그러시오? 무슨 일이
일어났소? 주낭자는?


주낭자. 주낭자는...


 


이걸 공자님께 드리래요


 


갔어. 지약매매가 떠났어